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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6월 12일 수요일

호주 첫 한인교회 - 멜본한인교회 창립 40주년을 맞이하여

한민족교회 선교역사에서 본 멜본한인교회


1.    들어가는 말



한국 땅을 떠나 호주를 처음 방문한 한국인들에 관한 연구는 계속되고 있지만 작년에 필자가 발견한 기록이 있다. 민족주의자 우사 김규식이 1920 10월 호주를 방문한 것이다. 그는 호주 수상 윌리엄 휴즈를 만나 일제하에 있던 대한민국의 독립을 후원해 줄 것을 청원하였다는 내용이다. 또한 6년 후인 1926년 도산 안창호도 호주를 방문하였다

미국에서 활동하던 안창호는 1926 3월 오스트렐리아의 시드니를 경유하여 중국으로 갔다고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의 자료는 적고 있다 (‘도산 안창호의 여행권을 통해 본 독립운동행적’, 2012, 19).

그러나 이들보다 더 앞선 방문자들이 있었는데 미국에 거주하던 사업가 최정익은 최소한 1915년 호주를 방문하였고, 그 다음해도 친구 두 명과 또 호주를 방문하게 된다 (세계한인신문, 양명득, 2012.8.31). ‘호주한인50년사에 언급된 최초의 유학생 김호열이 호주에 입국한 1921년 보다 몇 년 앞선 방문임에는 틀림이 없다.

1910년대 한국인들이 호주를 처음 방문한 이래 약 60년 후인 1973년에 가서야 첫 한인교회가 멜본에 창립되었다. 이는 이민역사에서부터 이민교회역사 혹은 좀 더 거창하게 말한다면 한민족선교역사가 호주에서도 시작되는 중요한 전기를 맞게 된 것이다.

본 글은 호주한인이민역사에 있어서 첫 교회인 멜본한인교회의 존재 의의와 역할에 대하여 초점을 맞추어 청탁 받은 원고 분량에 따라 간략하게 나마 정리하고자 한다.

2.    멜본이라는 신앙의 자리

멜본한인교회를 말하기 앞서 멜본이라는 호주 빅토리아 주에 속한 한 도시를 선교적인 관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멜본한인교회의 위치와 위상이 이 지리적 조건과 무관하지 않기 때문이다.

빅토리아 주에서는 1850년 대 크게 3개의 장로교단이 활동하고 있었고, 10년간의 토론을 거쳐 1859년 빅토리아장로교회라는 이름으로 통합되었다. 그러다 호주연방이 구성된 1901년 호주 각 주에 존재하고 있던 장로교회들이 통합되어 호주장로교회가 탄생되는데 빅토리아장로교회의 주도로 이루어졌다 (호주교회와 한국교회 이야기, ‘호주장로교회와 한국교회’, 이상규, 31-32).

호주의 초기 한국선교도 빅토리아장로교회, 그리고 호주장로교회에 의하여 이루어진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멜본이란 삶의 자리는 이렇게 신앙적이고 선교적인 열정에 바탕을 두고 있는데, 헨리 데이비스와 메리 데이비스 남매가 1889년 한국으로 파송된 이후 기라성 같은 선교사들을 배출하였다. 이들 중에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의 2대 총회장을 지낸 왕길지 목사를 포함하여 한국교회 역사와 선교역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은혜의 증인들이라는 별명을 얻은 호주선교사들이 한국에서의 임무를 마치고 호주로 돌아 왔을 때 그들이 한국에서 습득한 한국어, 한국문화, 한국교회에 대한 이해 등이 서두화 목사의 경우에서 보듯이 첫 한인교회의 성장에 견인차 역할을 하였고, 그 한인교회가 호주의 여러 도시 중 멜본에 창립되었다는 사실이 우연이 아님을 피력하고자 하는 것이다.

3.    호주 첫 한인교회

멜본한인교회와 호주의 초기 한인교회들이 창립된 배경은 호주한인50년사종교부분에 기록되어 있지만, 이 글에서는 창립 이후 멜본한인교회가 어떤 모습으로 빚진 자로서의 역할을 감당하여 왔는지 살펴보도록 하겠다. 무엇보다도 본 교회는 멜본 한인사회와 불가분의 관계를 맺어 왔다는 것이다. 본 교회의 창립을 주도한 평신도 지도자 중의 한 사람이 당시 멜본한인회 회장이었으며, 그 이후 멜본한인회는 주로 멜본한인교회의 인재들에 의하여 운영되었고 멜본의 많은 한국인 이민자나 유학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며 봉사하였다. 이렇게 한인사회를 섬김으로 멜본으로 유입된 이민자나 유학생들이 멜본한인교회에 출석하게 되었고, 이것이 멜본한인교회가 부흥하게 되는 한 동력이 되었음은 자명한 사실이다.

또한 본 교회는 멜본지역의 호주사회에 한국문화를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여 왔다. 초기 한국의 밤등의 행사를 통하여 한국의 예술과 문화를 호주인들에게 선 보였으며, 한국음식을 호주인들에게 선 보이면서 호주인들이 한국음식을 찾게 되어 한국식당들이 생겨나게 되는 한 이유가 되었다.

무엇보다도 본 교회는 멜본지역의 호주교회 안에 한국교회를 소개하고, 한국교회의 기도와 선교의 열정을 나누어 동반자 역할을 이룬 대표적인 교회라 할 수 있다. 사실 본 교회는 호주연합교회 빅토리아 주총회 안에서 현재 제일 큰 교회로 알려져 있으며, 본 교회에서 남기영 목사, 김은덕 목사, 양훈영 목사 등이 배출되어 호주교회를 섬기거나 2세 목회를 감당하고 있다.

2003년에 출판된 멜본한인교회 30년사를 보면 그 동안 본 교회가 담임목사를 중심으로 어떤 사역을 발전시켜 왔는지 알 수 있다. 지난 40년간 여덟 명의 담임 목사가 부임하였고 그때마다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여 교회의 부흥을 이루게 된다. 이들 목회자가 가지고 오는 각각의 은사들이 때로는 양적 부흥으로, 때로는 선교의 발전으로, 때로는 질적 성장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평신도 지도자들과 호흡을 맞추며 교회의 영역을 확장하여 왔다.

본 교회는 대부분의 한인교회가 가지고 있지 못한 담임목사의 임기제를 통하여 그 장점을 충분히 활용하여 왔는데, 또 다른 열매는 임기를 마치고 한국으로 귀국한 목회자들이 그 연장선 상에서의 가치 있는 목회를 한국에서 계속하고 있다는 것이다. 2대 담임이었던 고 김이태 목사는 장신대 교수로써, 4대 조성기 목사는 예장 총회 사무총장과 WCC 한국준비위원회 사무총장으로서, 7대 주현신 목사는 대형교회인 과천교회 담임으로, 본 교회에서 개척한 멜본서부교회 담임목사였던 변창배 목사는 예장 총회 기획국장으로 한국교회와 세계 에큐메니칼 운동 안에 지도력과 영향력을 가지고 각자의 역할들을 훌륭히 감당하고 있다.

4.    확장되는 선교 역사

한민족 선교 역사에 있어서 멜본한인교회가 보여 주고 있는 새로운 선교의 장은 2003년 말부터 조용히 시작되었다. 본 교회는 호주연합교회 총회 선교국과 공동으로 북한 선교를 시작한 것이다. 이것은 실로 모범적인 공동선교의 모델로 개 교회와 교단 총회가 제3의 지역에 선교사를 파송하여 선교기지를 구축한 것이다. 3의 지역이 다른 곳도 아닌 선교활동이 막혀 있는 북한 땅이라고 할 때 이것은 이 후에 선교의 문을 열 수 있는 개척적인 시도이기도 한 것이다.

(중략)

5.    나가는 말

이상과 같이 멜본한인교회는 호주와 한국, 다문화와 세계선교라는 복합적인 삶의 자리에서 다양한 목회와 선교활동을 하며, 호주 첫 한인교회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여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 교회라 해서 세상 속에 존재하는 가시적인 교회의 한계와 문제점이 없을 리 없다. 멜본지역에 일찍 뿌리내려 자리잡은 교회로 지나치게 개 교회의 성장에만 매달린다면 그 의미가 감소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본 교회가 장차 호주의 첫 한인교회로 그 모범적인 모습을 계속 이어 나가려 한다면 우주적인 기독론 위에 좀 더 포용적인 모습으로 발전 되어야 한다. 먼저 멜본한인교회라는 개 교회의 울타리를 넘어야 한다. 이웃의 이민교회들도 한 지체라고 한다면 어려움이 있을 때 함께 아파하고 좋은 일이 있을 때 함께 축하하는 모교회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 본 교회 소속 교인으로 본 교회를 섬기지만 이웃교회의 필요도 돌보며 나눌 수 있어야 하고, 지역 선교를 위하여 파트너로서의 협력과 동반 성장이 필요하다.

둘째로 본 교회는 디아스포라 한인교회로서의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그 경계선을 넘어야 한다. 다문화 멜본사회에서 여러 민족들과 더불어 교제하며 모든 나라와 족속과 백성과 방언의 하나님 나라를 이루도록 적극 참여하면서, 특히 후세들의 리더쉽을 앞장세워 그 사역을 이루도록 도와야 한다.

셋째로 본 교회는 호주연합교회라는 교단의 울타리도 넘을 수 있어야 한다. 호주연합교회가 다방면에 있어서 좋은 파트너인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지만, 동시에 교단 밖에서도 행하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보며 연대하고 동참할 수 있어야 한다.

현재 필자는 세계교회협의회(WCC) 10차 총회 한국준비위원회에서 국제협력국 책임을 맡아 일하면서 올해 1030일부터 118일 까지 부산에서 열릴 총회를 준비하고 있다. WCC총회는 사도행전 15장에 나오는 예루살렘공의회의 연속성 상에서 전 세계교회대표들이 모여 교회의 일치와 선교를 도모하는 에큐메니칼 운동의 일환이다. 한국에서 처음 모이는 이 총회는 개신교 역사상 여러 가지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특히 이번 총회의 주제가 생명의 하나님, 우리를 정의와 평화로 인도하소서이다.

멜본한인교회가 호주의 첫 한인교회로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상의 모든 생명들을 아끼고, 보존하고, 연대하는, 에큐메니칼 선교 역사에도 앞장서 그 옛날 멜본에서 파송된 호주선교사들이 그러하였듯이 은혜의 증인되는 교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Copyright 양명득


2013년 6월 6일 목요일

WCC 부산총회 주말프로그램 "호주선교사 유적지 방문"

세계교회협의회 부산총회 주말프로그램 
"호주선교사 유적지 방문"

2013년 11월2일(토)

Busan  – Caring and Empowering the Marginalized
Early work of Australian Missionary in Busan/Kyeong Nam Province
 


Item
Content
Remark
 Title
Caring and Empowering the Marginalized
-       Early mission work in Busan and Kyeongnam Province -

 Places to visit
- Busan city (Busanjin church, former Ilshin Girls’ School, Ilsin Hospital, Historical sites)

- Masan city (Missionnaires Memorial Hall and Cemetery, and Moonchang Church where the famous martyr Rev. Chu Ki-Cheol served, Historical sites)


 Capacity
Max. 30 persons

Progamme features and ecumenical implications
The first churches in Busan and Kyeong Nam province began to be established in Busan area by Australian Mission commenced in 1889. Since that time over 120 men and women have been sent from Australia to serve as part of the Mission. Some stayed only a year or two, others for as long as forty years or more. Some died and were buried in Korea.

The scope of their work includes church planting, medical service, modern education, enhancing women’s status, equality of social classes. Empowering women was one of the most significant focues of Australian mission in Busan. Churches in Busan area, regardless their denominational identity, enjoy the fruits of missionaries’ dedicated work and continue the mission by themselves. This program is designed to visit historical sites where Australian missionaries worked as well as the church that a famous martyr Rev. Chu Ki-Cheol once served.


 A Tentative Programme
Saturday 2 November
09:00 Depart from Bexco
10:00 Guided tour to Busanjin church, Ilsin hospital,
12:00 Lunch
13:00 Move to Masan
14:00 Guided tour to the Memorial Hall and Cemetery
15:30 Visit Masan Moon Chang Church
16:00 Meet with local church leaders
18:30 Back to Haeundae in Busan


Transportation

By bus


Accommodation
Back to Haewoondae in Busan

Contact person
Rev. Choi Gwang-Seob, Weekend programme 
coordinator of Busan local committee


KHC liaison
Dr Myong Duk Yang 




Ecumenical Pilgrimage and Immersion
Into Korea Society and Churches

WCC 10th Assembly Weekend programme

(Saturday 2 and Sunday 3 November 2013)

An encounter with local people and congregations during the WCC Assembly is a significant opportunity to enjoy and strengthen ecumenical fellowship with host churches and society. Through this experience, both Assembly participants from all over the world immerse themselves into local culture, history, and people’s struggle. Christians and congregations of the host Church as well as the entire Korean society would also take this opportunity to encounter global Christian family and deepen ecumenical understanding and build an ecumenical network through direct contacts at the very local and congregational level. For this mutually beneficial ecumenical fellowship, the Korean Host Committee is inviting the Assembly participants to enjoy and deepen ecumenical fellowship with Korean society and congregations and immerse themselves into struggle of Korean people and society.

 Main Clusters of Weekend Programme

After having adjourned, the first week’s work of the Assembly on Friday, from Saturday 2 to Sunday 3 November, participants will be engaged in the weekend programme as a common ecumenical pilgrimage on history, culture and life struggle of Korean people and society.

The weekend programme on Saturday 2 November will be focused on encountering history, culture, society and issues of the Korean society and on Sunday 3 November participants will have an opportunity to worship together with local congregations.

The weekend programme would be consisted of three main clusters in terms of locality to visit as follows:

1)    Seoul area
2)    Busan area
3)    Jejudo area
4)    Kwangju area

The main focus of weekend programme in Seoul area will be focused on an ecumenical pilgrimage on peace of the Korean peninsula and the world as well as participation on Sunday service of local congregations in Seoul area. The Seoul programme will include a visit to Imjinkak, which is almost border between North and South Korea, from where one can do eyewitness what does the division of Korea mean for peace and reconciliation longing people of Korea. The Korean cultural performance would also be included.

The main focus of weekend programme in Kwangju area will be focused on exposure to and immersion into people’s struggle for democracy and its theological significance as well as local culture. The Kwagnju programme is mainly for the participants in Global Ecumenical Theological Institute (GETI).

In Kwangju, apart from GETI programme, there will be a special course on life-giving agriculture and alternative life-style as well. This will be an unique opportunity to see how alternative human civilization based on AGAPE value would work at the grassroots level.

The main focus of weekend programme in Busan area will be focused on ecumenical exposure to history, culture, ecology and multiculturalism in Busan area. The Busan area programme will include the visits to Kyeongju, an ancient Buddhist city, and Andong, an ancient Confucian city, where an inter-faith conversation on the Assembly theme, involving Buddhist and Confucian speakers.

List of Weekend Programme on Saturday 2 November

Seoul Area

1.    Seoul – Ecumenical Pilgrimage to Peace of the Korean Peninsula and the World

Busan Area

2.    Busan: Marine Culture – Ecumenical Pilgrimage to sites related to marine culture
3.    Busan History and Democratization - Ecumenical Pilgrimage to Sites related to Democratization movement
4.    Busan: Peace - Ecumenical Pilgrimage to Peace struggle
5.    Busan: Justice and Struggle for Life - A team - Ecumenical Pilgrimage to Justice and Struggle for Life
6.    Busan: Ecology at Nakdong River - Ecumenical Pilgrimage to Ecology
7.    Busan: Spiritual Plurality – Ecumenical Pilgrimage to Spiritual Plurality
8.    Busan: Nuclear Issue – Ecumenical Pilgrimage to Nuclear Power Plant
9.    Busan: Multi-Cultures - Ecumenical Pilgrimage to Multi-Culturalism
10. Busan: Economic Development-Geojeido- Ecumenical Pilgrimage to Industrial Complex
11. Busan: Industrial Complex and Ecology in Ulsan - Ecumenical Pilgrimage to Hyundai Industrial Complex and Ecology
12. Busan: Kyeongju and Buddhism - Ecumenical Pilgrimage to Kyeongju
13. Busan: Andong and Confucianism - Ecumenical Pilgrimage to Andong
14. Busan: Women and Human Rights of Busan
15. Busan: Caring and Empowering the Marginalized

Jeju Island Area

16. Jeju 1 History and Natural Environment

Gwangju Area

17. Gwangju - GETI : Ecumenical Pilgrimage to People’s struggle for Justice and Democracy in Gwangju
18. Gwangju - Alternative Civilization : Ecumenical Pilgrimage to Natural Artistic Agri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