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의료선교사 찰스 맥라렌
서문 조지 앤더슨
저자의 글 에스몬드 뉴
축하의 글 김태영. 주현신
추천의 글 민성길
발행의 글 이성철, 이진숙, 진방주
편역자의 글 양명득
1> 한국의 한 의사 – 찰스 맥라렌 이야기
1. 위대한 전통
2. 학생 자원봉사자
3. 고요한 아침의 땅
4. 프랑스에서
5. 다시 진주로
6. 세브란스병원
7. 감옥에서
8. 호주로 귀국
2> 일본경찰 구치소에서의 11주
1. 진주에서 체포되다
2. 구치소에서의 생활
3. 배돈병원과 땅
4. 의료행위
5. 신사참배
6. 마침내 석방되다
7. 가택연금
8. 추방되다
9. 호주로 향하다
10. 추신 – 11월 16일
3> 그들은 신앙을 지켰다
“꼭 되어야 할 것이 필요하다”
1. 고귀한 순교자가 주님을 찬양합니다
2.1 최상림 목사
2.2 주기철 목사
2.3 이현속 장로
2.4 강채히 집사
3. 교회는 많은 망치를 닳게 하는 모루이다
4. 씨 뿌림과 추수
4.1 씨 뿌림
4.2 추수
4> 나는 믿는다
1. 나는 과학을 믿는다.
2. 나는 철학을 믿는다.
3. 나는 로맨스와 로맨틱 상상력을 믿는다.
4. 나는 인간의 본성을 믿는다.
5. 나는 내재된 빛을 믿는다.
6. 나는 교회를 믿는다.
7. 나는 성경을 믿는다.
8. 나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
9. 나는 하나님을 믿는다.
5> 한국의 어느 병원에서의 토요일 오전 일과
6> 제시 맥라렌
7> 한국 여성의 새로운 시대
8> 한국의 첫 여성 대회
서문
조지 앤더슨
(호주장로교 선교부 총무)
에스몬드 뉴는 우리가 알았던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하는 한 사람의 생애에 관하여 스케치를 해 주고 있다. 이 글은 비록 짧은 내용이지만, 그러나 진실 된 글이고 다소 신비스럽고 매우 특별한 한 남자의 모습에 관한 진정한 개요를 전하고 있다. 그 남자에 관하여 개요의 형식으로 쓴 것은 아마 최고의 방법인 것이, 그 사람은 자신을 우리에게 순간순간만 보여주었기 때문이고, 그러나 우리가 아는 것은 이것이 비이성적인 돌발이 아니라 생명의 하나님에 근거하는 개성을 표현한 것이다.
우리는 찰스 맥라렌을 항상 이해하지는 못하였다. 아마 그도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모든 심오한 내용을 전적으로 이해하지 못하였을 것이다. 그의 습관이 깊이 사색하는 것임을 우리는 알고 있고, 때로는 영원에 관한 것이어서 말로 하기에는 너무 깊은 내용이었다! 그의 강점은 확실한 것들이 그의 생활을 지배하였다는 것이다.
첫째는 우주와 모든 법의 통치자이신 하나님이고, 둘째는 하나님은 자신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세상에 오심으로 인간들로 하여금 죄와 잘못으로부터 자유 되어 기쁨과 생명을 경험하게 한 것이다. 한번은 프랑스에서 폭탄이 터져 흙더미에 묻힌 적이 있었고, 일본 경찰에 잡혔을 때는 정말 생명을 위협받기도 하였다. 이런 경우에 그는 다만 자신의 영혼을 하나님께 위탁하였으며, 그가 남긴 기록을 보면 그는 당황하지 않았고 문제가 무엇이던지 그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며 결국엔 잘될 것이라는 인내하는 신뢰를 가졌다.
그는 신앙에 관하여 이론화 하였을까? 그렇다. 매우 종종 시도하였다. 그러나 하나님을 향한 그의 결단은 매우 실제적이어서, 필연적으로 하나님의 영광이 그의 생과 동료들을 향한 그의 태도에서 드러났다. 대학생이던지, 버려진 문둥병 환자 던지, 억압받는 노동자 던지, 버려진 아이던지 그들 모두에게 그는 그리스도의 사람이었고, 그의 생활은 그의 주님을 세상에 알리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그는 그가 사색하였던 영원한 그 무었을 나누었다.
이런 사람의 생애를 읽을 수 있도록 이 책을 쓴 전기 작가에게 우리는 빚을 지게 되었다.
저자의 글
에스몬드 뉴
(호주선교사, 마산, 1934-1939)
이 책은 그를 알던 모든 사람에게 사랑을 받던 한 사람의 진실 된 이야기이다. 이것은 또한 한 나라와 관련되어 있는데, 호주인들이 살았고, 일하였고, 사랑하였고, 그리고 후에는 이곳에서 다수가 싸우기도 하고 사망하기도 한 곳이다.
이 요약된 이야기는 적은 내용을 전달하지만, 만약 사람들이 우리 친구 찰스 맥라렌과 같이 비이기적이고 영웅적으로 자원 봉사하며 산다면 그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다.
이 전기를 엮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여러분들에게 감사를 전한다. 제시 맥라렌, 메리 매터슨, 마조리 홈스, 캐쓰 리체, 도로시 베이커, 조지 앤더슨, 그리고 제임스 스터키이다. 잭 뉴남은 표지를 디자인 하였고, F. W. Cheshire 회사는 편집 자문을 주었다.
추천사
민성길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명예교수,
‘말씀이 육신이 되어 - 맥라렌 교수의 생애와 사상’ 저자)
찰스 맥라렌(Charles Inglis McLaren 1882-1957)교수는, 1911년 같은 선교의지를 가진 부인 제시와 함께 한국에 온, 호주장로교 의료선교사로서, 그리고 한국 최초의 신경정신과 전문의로서, 일제에 의해 강제 추방될 때까지 32년간, 한국에서 의료선교사로서 그리고 세브란스의학교에서 신경정신과 교수로 사역하였다. 한국교회에서는 그는 한국이름으로 마라연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맥라렌은 19세기 말, 스코틀랜드 출신 해외선교사의 아들로 일본에서 태어났으며, 호주에서 자라는 동안 9세 때 한 부흥집회에서 감명을 받고 자신을 하나님께 바치기로 결심하였고, 14세 때 어떤 기독교 학생 집회에 참석하여 들었던 설교에 감명을 받고 해외선교사가 되기로 결심하였다. 그리고 멜본의대에서 의학을 공부하던 21세 때 그는 "나의 목표는, 하나님께서 허락하신다면, 해외선교사가 되는 것이다" (It is my purpose, if God permit, to become a foreign missionary)라는 학생자원 (Student Volunteer) 선언문에 서명하고, 의료선교사로서 한국에 가기로 결심하였다.
그는 명문 오몬드칼리지와 멜본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스타웰 경(Sir Stawell, MD)이라는 명망이 높은 교수 아래에서 체계적인 교육과 수련을 받은 전문의였을 뿐 아니라, 풍부한 기독교 지식과 깊은 신앙수준을 지닌 의학철학자였다.
1911년 한국으로 와서 진주 배돈병원에서 의료선교사로 일하면서 1913년부터 세브란스의학전문학교 겸임교수로서 신경정신의학과 소아과학 등을 가르치다가, 1923년 세브란스 신경정신의학교실을 창설하고 전임교수로서 임상, 교육 연구, 그리고 많은 사회봉사활동에 전념하다가, 신사참배문제로 1942년 일제에 의해 한국에서 추방되었다.
맥라렌은 기독교인으로서 그리고 정신과 의사로서 그가 자신에게 맡겨진 한국 선교에 있어, 한국과 한국인을 사랑하고, 한국의 한국 젊은이들의 가능성을 믿고 영국의 정신의학, 비엔나의 정신분석, 정신치료, 그리고 영적 접근에 대해 열성적으로 가르쳤으며, 정신질환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한국인 환자를 헌신적으로 돌본 실천적 사상가였다. 그리고 많은 논문을 호주와 중국의 의학 잡지에 출판하였다. 그는 한국에서 겪은 모든 고통스러웠던 것도 하나님의 은총이었으며 특권이었다고 생각했다. 그는 기독교 신앙에 근거하여 한국인들이 일본의 압제에 굴복하지 말고 신사참배를 거부하라고 역설한 소수의 선교사들 중의 한분이었다.
그의 열정적인 정신, 고집스러운 신앙, 깊은 통찰, 그리고 방대한 글쓰기 그리고 그의 영혼의 순수함을 생각할 때, 그는 특별한 정신의 소유자였다. 특히 그의 투명하고 열정적인 신앙고백(My Beliefs)은 말할 것 없고, 정신장애의 발생에 있어 인류사회의 “죄”문제, 즉 비도덕성에 그 궁극적 책임이 있다는 거침없는 논리의 전개, 정신질환자에 대한 기독교회의 책임을 설득하는 열정, 등등은 그가 그 순간 어떤 초월적 경지에 들어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의 부인 제시 맥라렌 (1883-1968)의 활동도 눈부시다. 그녀는 대학생 때 맥라렌과 같은 학생신앙운동의 멤버로 그와 같이 활동하다가 선교사로 평생을 같이 하기고 하고 결혼하였다. 그녀는 남편을 도와 한국의 진주와 서울에서 선교사로 일했다. 특히 한국인 고아 셋을 양녀로 키워 결혼까지 시켰다. 서울에 와서는 이화여전에서 영어와 성경을 가르치며 새 교정을 디자인하기도 했다. 그녀는 한국의 YWCA 창립 등 여성운동을 도왔다. 또한 그녀는 영국 왕립학회 사서 자격으로 한국 골동품을 수집하고, 옛 경주에 대한 역사, 풍물 지리지인 『동경잡기』(東京雜記)를 영역하는 등 한국을 영어권에 소개하는데도 많은 공헌을 하였다. 그녀의 업적은 캔버라에 있는 호주국립도서관(National Library of Australia)에 ‘맥라렌 휴만 콜렉션’(McLaren-Human Collection)으로 보존되어 있다.
본인은 2013년 『말씀이 육신이 되어. 맥라렌 교수의 생애와 사상』을 저술하여, 그의 신앙고백, 선교의학사상, 의학철학, 신경정신의학 뿐 아니라 부록으로 그의 독특한, 역동적 영성 정신치료학 등의 사상을 자세히 소개한 바 있다.
저자는, 이제라도 그의 신앙과 사상과 그의 실천은 널리 알려져야 한다고 믿는다. 그의 탁월한 지적 능력, 열정적 신앙, 왕성한 활동, 많은 글쓰기, 그리고 신비롭기까지 한 의학철학 사상, 그리고 영성은 계승 발전 되어야 한다.
이번에 양명득 목사님이 번역한 맥라렌 교수의 육필은 그가 얼마나 신앙이 철저하고, 그에 기초한 일본 군국주의 비판정신이 얼마나 투철한지, 그리고 그가 얼마나 한국인들을 사랑하고 특히 위대한 신앙과 사랑을 보여준 한국인 순교자들에 대한 존경이 얼마나 컸는지를 생생히 보여준다.
이 책들이 널리 읽혀져서 그의 신앙을 본받는 한국인들이 많이 나오기를 기도한다.
격려의 글
김태영 목사
(백양로교회 담임,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부총회장)
필자가 진주에서 목회를 할 때에, 호주선교사들의 사역에 대하여 많은 관심을 갖았었다. 그 중 호주선교사가 설립한 배돈병원에 관하여 알아보고, 그 자세한 배경을 연구하기도 하였다. 지금은 없는 배돈병원의 예전 사진도 찾아보고, 있었던 자리에도 가보고 하였으나, 그 후 부산으로 오게 되었다. 이제 와서 배돈병원 원장이었던 찰스 맥라렌의 책 출판을 위하여 추천사를 쓰게 되니 참 감격스럽다.
근 100년 전, 모든 것이 열악한 지방의 소도시에서 주님의 사랑으로 가난한 사람들에게 의술을 베풀어주신 호주선교사들에게 늦게나마 진심으로 머리 숙여 감사를 드린다. 인술을 베푼 사람도 잊혀가고 병원도 자취가 사라졌지만, 그들의 숭고한 정신은 여전히 우리들의 가슴에 살아있다.
올해 총회 한호선교 130주년 기념위원회에서는 기념예배와 상호방문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물론 호주선교사들의 헌신과 공헌을 기억하고 그것으로 인하여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또한 오늘날 호주교회와의 선교동역 관계가 어떤 모습이 되어야하는지 그리고 어떤 내용의 선교활동이 지속되어야 하는지 깊이 기도하고 토론하는 기회도 있을 것이다.
본 도서를 발행한 영등포산업선교회, 진주노회, 진주남노회, 그리고 기획과 편역을 맡아준 양명득 선교동역자께 감사드린다.
축하의 글: 곧은 생각이 담긴 보석상자
주현신 목사
(과천교회 담임,
한호선교 130주년 기념행사 준비위원회 위원장)
한호선교 130주년 기념도서 ‘호주선교사 찰스 맥라렌’을 통해, 맥라렌 선교사를 가까이 만날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그가 조선 땅에 머문 27년 동안 의료선교사로서 어떤 일을 했는가도 중요하지만, 그가 그런 사역을 감당하면서 어떤 생각을 했는지가 어쩌면 더 소중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맥라렌 선교사의 곱고 곧은 생각이 담긴 이 보석상자가 선교적 삶을 추구하는 이들에게 좋은 선물이 되리라 믿습니다.
또한, 꿋꿋이 신사참배를 반대하다가 투옥되고 추방된 그의 신앙결기는 삼일운동 100주년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큰 격려가 될 것이 분명합니다.
이 좋은 책이 나오도록 애쓰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하나님께 영광 돌립니다.
편역자의 글
양명득
(호주선교동역자)
1941년 말 일본의 진주만 공격 전후로 호주장로교총회와 한국에 남아있는 선교사들과의 교신이 끊어졌다. 보낸 편지도 반송되었고, 다른 연락할 방법이 없었던 것이다. 호주정부는 외교부를 통하여 한국에 남은 5명의 선교사 안부를 묻고 있었는데, 1942년 초 외무부에서 연락이 왔다. 찰스 맥라렌 선교사가 일본 경찰에 구금되었다는 소식이었는데,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는 영국대사관에서 메시지를 받았다는 것이다. 한국에 많은 애정을 가지고 선교해 왔던 멜본의 여선교연합회 회원들에게 크게 암울한 소식이었다.
당시 맥라렌이 일본 경찰 감옥에서 경험한 그 내용이 본 도서에 포함되어 있다. 이 책자의 초본은 당시 호주에서 빠르게 천부가 팔려 나갔다. 신학자이자 의학자 그리고 철학가인 찰스 맥라렌 선교사는 많은 글을 남겼고, 주옥같은 그의 글이 아직 많이 번역되지 못하고 있다. 본 도서에 실린 글들은 주로 신앙적이고 선교적인 글만을 발췌하여 한권의 책으로 편집한 것이다. 본 도서가 잊혀져있는 찰스 맥라렌 부부의 헌신과 업적을 기억하고 그들의 선교정신을 계승하는 또 하나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올해는 한호선교 130주년을 맞는 해이다. 호주선교부는 특히 당시 도청소재지가 있는 경상남도에서 가장 컸던 진주에 많은 애정을 가지고 선교사를 파송했다. 진주의 첫 교회들 설립은 물론, 경상도의 첫 서양식병원인 배돈병원을 설립 운영하였고, 시원여학교와 광림학교를 시작하여 교육 사업을 펼쳤으며, 신분차별정책 반대운동, 공창폐지운동 그리고 신사참배 반대운동도 호주선교사들이 앞장을 선 곳이 진주이다. 금번에 진주노회와 진주남노회가 호주선교를 기억하며 본 도서를 공동으로 출판한다는 그 자체가 큰 의미를 지닌다.
본 도서를 출판하는데 있어서 영등포산업선교회 진방주 총무의 도움이 크다. 필자는 진 총무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진주, 통영, 마산, 거창 등을 다니며 호주선교 관련 장소를 방문하기도 하고 자료를 수집할 수 있었다. 그는 스스로 찰스 맥라렌의 신학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고, 인간 정신문제는 결국 신앙문제라고 여기고 있기도 하다. 진방주 목사의 계속되는 지원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