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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14일 화요일

호주선교사 겔슨 엥겔

호주선교사 겔슨 엥겔
- 조선예수교장로회 제2대 총회장 왕길지





축하의 글 - 그의 지도력과 영향력


 한국교회는 참으로 많은 은혜로 충만한 교회입니다. 지난 한 세기 이루어 놓은 외형적 성장과 부흥은 물론이고 헌신적이고 열정적인 신앙 전통을 가진 교회입니다.

 한국교회는 오늘날 위기적 현실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에 대한 여러 가지 대응 방안들이 강구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우리에게 복음을 전해주었던 벽안(碧眼)의 선교사들, 잊혀지고, 묻혀있던 은혜의 기록들을 되살려내는 일은 참으로 소중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한국교회 초대교회가 가졌던 신앙은 이제 막 심겨진 연약함, 망국의 절망, 가난 그 속에서도 왕성하게 꽃피운 것이기에 더욱 소중한 것이라 하겠습니다.

 일찍이 호주연합교회 총회의 파송을 받아 선교동역자로 사역해 온 양명득 목사님을 통해 또 하나의 소중한 신앙의 맥이 발굴되게 되었습니다.

 왕길지 선교사는 호주빅토리아장로교회(현 호주연합교회)의 파송을 받아 신학교육과 영남지역 교회 개척 등을 위해 말할 수 없이 헌신했던 인물입니다. 1912년 총회가 조직되어 공식 첫 장로교 선교사인 언더우드 선교사가 총회장에 선임되고 이듬해 제2대 총회장으로 선임된 것만 보아도 당시 한국교회 안에서 그의 지도력과 영향력이 어떠하였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간 간단한 약력을 중심으로 전해져 오던 왕길지 선교사님에 관한 연구를 넘어 본격적이고 충실한 선교기록들을 중심으로 한 한국교회 성도들 앞에 소개될 수 있었던 데에는 저자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습니다. 더불어 한강 이남 지역 최초의 교회이며 한호선교 기념교회로 지정된 부산진교회의 지원과 여러분들의 정성과 관심이 모아진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빼곡하게 정리된 목차만 보아도 왕길지 선교사님 연구를 위해 필자가 발로 뛰며, 원자료들을 발굴해 내기 위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는지를 여실히 느끼게 됩니다.

 한호선교 130주년에 이어 한국교회 선교 140주년을 목전에 두고 이와 같은 소중하고 풍성한 자료가 발굴된 것은 기록적 가치로뿐 아니라 한국교회가 첫사랑을 회복하고 새로운 선교적 방향을 수립해 가는 일에도 더할 나위 없는 지침과 안내가 되리라 확신합니다.

 호주뿐 아니라 미국과 캐나다 그리고 영국을 비롯한 서구교회의 협력 속에서 꽃피운 한국교회는 이제 오래된 선교 동반자들과 새로운 선교적 협력 관계를 펼쳐갈 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세대 한국교회가 보였던 선교의 열정이 동역 교단들의 오랜 선교 경험과 만날 때 새로운 선교의 방안이 찾아질 것입니다. 특별히 호주교회가 관심하는 남태평양 지역 선교에 있어 한국교회가 관심을 기울인다면 무궁무진한 선교 가능성을 보게 될 것입니다.

 한 세기도 더 된 시간부터 낯선 땅에서 한줄 한줄 써 내려간 선교보고가 파송교회를 통해 정리되고 보관되어 오다 이제 다시 우리 손에 들려지게 된 이 감사와 감격이 모쪼록 한국교회의 회복과 바람직한 동반자 선교에 귀하게 사용되기만을 기대하며 진심으로 축하를 드립니다.

김보현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사무총장


발행의 글 그 이름, 하늘의 별처럼 빛나는

몇 해 전 양명득 선교사님과 함께 두 권의 책을 발간하였습니다. 첫 번째 책은 한국교의 설계자였던 호주장로교의 선교기록을 담은 책 호주장로교 한국 선교 설계자들이었습니다. 두 번째 책은 데이비스 선교사 이후, 189110월 호주 선교사의 한 일원으로 왔던 벨레 멘지스 선교사님의 선교 편지와 자취를 담은 조선의 어둠을 밝힌 첫 호주인 여선교사 벨레 멘지스였습니다. 지난 두 권의 책이 발행된 것은 저희 부산진교회로서는 큰 기쁨이었습니다. 이 책들을 통해, 우리 교회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하게도, 이번에는 양명득 선교사님과 함께 부산진교회의 1대 담임목사였던 왕길지 목사님의 기록들을 담은 책을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왕길지 목사님은 우리 부산진교회의 초대 담임목사였을 뿐만 아니라, 언더우드 선교사님에 이어 2대 총회장으로 섬기셨고, 초기 한국 장로교의 행정적인 기틀을 세우는 데 아주 중요한 역할들을 감당하셨습니다. 또한 좋은 학자와 교수로서 초기 한국교회를 섬길 많은 목회자를 가르치는 일을 감당하셨습니다. 한국교회는 왕길지 목사님의 헌신에 많은 사랑의 빚을 지고 있습니다.

몇 해 전, 한국교회를 위하여 위대한 자취를 남겼던 왕길지 선교사님의 묘역을 방문했던 적이 있습니다. 위대한 업적과 달리, 손바닥보다 작은 비석만 남아 있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이 땅에서는 손바닥보다 작은 흔적만을 남겨두고 가셨지만, 하나님 나라에서는 하늘의 별처럼 그 이름이 빛나고 있음을 믿습니다.

책의 출판을 위해서, 숨어 있는 자료들을 보석처럼 하나하나 찾아내어, 한 자 한 자 장인의 노력으로 번역해 주신 양명득 선교사님께 감사를 드리고, 이 일의 가치를 알고 발간을 기쁨으로 허락해 주신 부산진교회 모든 성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이 책이 한국교회의 소중한 유산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신충우

부산진교회 담임

편저자의 글 - 그 추억과 사랑

    이번 도서가 호주선교사 시리즈’ 15번째 책이다. 그동안 쉬지 않고 집필과 출판을 해 왔지만, 이번 도서는 좀 더 특별하게 느껴진다. 부산과 경남에서의 호주선교사에 관한 추억과 사랑은 잘 알려졌지만, 정작 호주에서는 본인들이 한국으로 파송한 선교사들을 잊고 있다. 그중에서도 겔슨 엥겔이나 벨레 멘지스를 잘 모르는 호주 기독교인을 만나면 섭섭하기까지 하다. 하나님의 선교가 과거의 유산만이 아닐진대 그 추억과 사랑을 현대의 그들도 함께 나누어 은혜가 되기를 바란다. 앞으로 후학들이 깊이 연구하여 한글과 영문으로 된 자료와 책이 더 나오기를 희망한다.

양명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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