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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2월 11일 목요일

벵밀리아

벵밀리아 Beng Mealea


몇 달러나
아끼겠다고
그 무더운 먼지길을
뚝뚝이로 왔다

이 도시에선
더 이상 볼것이 없을즈음
누군가 귀뜸해준
낯선 지명

무슨 쓸쓸한
돌무더기 만나려나
도착한 길
입구로 향하는데

아 아
순식간에
압도하여
과거로 빨아 들였다

무너진 그대로
돌덩어리들이
이야기 하고
춤을 추고

꽃 뱀 거북이 무희
생명을
머금은채
이끼를 피우고

돌아오는 길
자꾸 뒤를 보았다
천년의 신비
벵밀리아

Copyright 양명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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